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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

칠성사 –

세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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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여러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단체에 가입하려면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그 단체의 목적과 활동에 동의하며 회원의 권리와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입단식 또는 입회식을 거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됩니다. 천주교에 입문하는 절차도 겉보기에는 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입문은 우리의 삶과 영원한 생명에 직결되는 유일한 선택이고, 신앙적 결단이며, 입문과 동시에 신분상의 크나큰 변화가 일어나므로 일반 단체의 가입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하고 선포하였다. 그 때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와서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에게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그 때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마르 1,4-11).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인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의 기초를 놓습니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신자들은 견진성사로 굳건하게 되며 성체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빵을 받습니다.

세례성사의 의미와 효과

우리가 정해진 준비 과정을 마치고 천주교에 정식으로 입문하게 될 때 받는 예식이 ‘세례성사’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베푸는 다른 성사들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교의 세례(洗禮)는 본래 물에 잠기었다가 나오는 예식이었지만 점차 물로 이마를 씻는 예식으로 간소화되었습니다. 물에 잠기는 것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세례는 새로 태어나는 것이고, 새로 태어나려면 먼저 죽어야 하기 때문에 물에 잠기는 예식을 하였던 것입니다.

물로 씻는 것은 몸의 더러움을 닦아 내는 것이지만, 그러한 눈에 보이는 예식 행위로써 마음을 정화시킨다는 것을 상징하고 또 내적으로 그것을 이루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용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물은 생명을 싹트게 하고 성장시키는 한편 일순간에 생명을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례성사 예식은 죄악에 물든 과거의 우리 자신은 죽게 하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여 우리도 하느님의 새 생명을 얻게 합니다. 이렇게 하여 세례성사를 받게 되면 우리가 물려받은 ‘원죄’와, 지금까지 우리가 저지른 죄인 ‘본죄’를 모두 용서받아 깨끗한 몸으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들게 됩니다.

세례성사는 우리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영적 표시인 인호(印號)를 새겨 주기 때문에 일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세례성사를 받는 우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특정한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고, 대부모를 정하여 신앙 생활에 도움을 받습니다.

세례성사의 집전자

세례성사는 주교와 신부와 부제가 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누구나,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까지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교회의 지향과 양식을 따라야 합니다. 교회가 정한 양식은 세례 받을 사람의 이마에 물(자연수)을 부으며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를 받기 위한 준비

세례성사는 우리의 완전한 자유 의사에 따라 주어지는 성사이므로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세례성사를 받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리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넷째, 지금까지 지은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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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순간의 실수나 잘못된 생각으로 죄를 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죄를 짓게 되면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고 불안과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죄를 지었을 때 우리는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고 전과 같이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그 때 “당신을 용서합니다.” 하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 말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고 때로는 우리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겪는 이러한 일은 신앙 생활 중 하느님과 맺는 관계, 타인과 맺는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제 몫으로 돌아올 재산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갈라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졌는데……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어서 아버지께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저를 품꾼으로라도 써 주십시오.’ 하고 사정해 보리라.”……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 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루가 15,11-2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당신의 치유와 구원 사업을 계속하여 주기를 바라셨습니다. 이것이 치유의 두 가지 성사, 곧 고해성사와 병자성사의 목적입니다.

    고해성사의 의미와 효과
우리는 흔히 도둑질이나 거짓말 등 법을 어긴 행위를 죄라고 말하는데, 근본적으로 죄는 하느님과 맺는 친교를 잃는 것입니다. 곧 죄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잊은 채 삶의 기준을 하느님의 뜻과 영원한 생명에 두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눈앞의 이익에 두는 데서 비롯되는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를 말합니다. 한 사람이 짓는 죄는 그 사람에게만 불행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고, 나아가 사회 전체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이와 같이 죄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거스름으로써 하느님, 이웃, 자기 자신과 이루는 관계에 상처를 입히거나 파괴하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는 우리가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면서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의 은총을 받는 예식입니다. 세례성사를 받을 때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불완전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고 죄를 지을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우리가 회개하고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며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하여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함으로써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고해성사는 죄 때문에 받을 벌을 면제하여 주고 죄의 유혹과 싸워 이길 힘을 키워 줍니다.

    죄를 용서하는 권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고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은총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마태 16,19) 하셨으며 부활하신 다음에 사도들에게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요한 20,23)이라고 하시며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해성사 때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은 곧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는 것이며, 죄의 용서 역시 하느님께서 직접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위한 합당한 준비
고해성사는 고백자의 세 가지 행위와 사제의 사죄로 이루어집니다. 고백자의 행위는 뉘우침(통회), 고백, 보속입니다. 가장 중요한 행위인 뉘우침(통회)은 지은 죄를 하느님의 법에 비추어 철저히 성찰하는 것과 우리가 죄를 지음으로써 자신을 더럽히고,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 공동체의 친교에 손상을 입혔으며, 이웃에게 피해를 끼쳤음을 아프게 뉘우치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죄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받을 때는 사제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하여야 합니다.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받은 다음에는 사제가 정해 주는 보속을 하여야 합니다. 보속은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이웃과 자신에게 끼친 손해를 갚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합당한 생활 태도를 다시 갖추기 위한 것이므로 성실히 이행하여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빚어지는 작은 죄(소죄)는 양심 성찰과 참회의 기도로써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계명을 거스르는 것과 같은 죽을죄(대죄)를 지었을 때나, 작은 죄일지라도 습관적이며 의식적으로 지었을 경우에는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죽을죄는 십계명에 나와 있는 중대한 일을 완전히 의식하면서 고의로 저지른 모든 죄입니다. 만일 고해성사를 받을 때 기억에 떠오르는 중대한 죄들 가운데 어느 것을 고의로 숨기거나 아무런 통회도 하지 않고 고백한다면 고해성사를 모독[冒告解]하는 죄를 짓게 됩니다.

    대사(大赦)
선한 뜻을 지닌 신자가 기도, 선행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대사(大赦)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사는 이미 죄는 용서받았지만 하느님 앞에서 받아야 할 일시적인 벌, 곧 잠벌(暫罰)을 면제하여 주는 것인데 어느 신자이든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얻을 수 있고, 또는 죽은 이들을 위하여 얻어 줄 수도 있습니다.

성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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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위하여 어떠한 희생도 마다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목숨까지도 내놓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는 자식이 자신의 살과 피를 바쳐 죽어 가는 부모를 살렸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생명을 바쳐 자식이나 이웃의 생명을 구해 낸 이야기가 많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그러니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그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나서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그렇게 먹고 마심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죄하는 것입니다(1고린 11,23-29).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를 완결합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견진성사로 그리스도를 더욱 닮게 된 사람들은 성체성사로 온 공동체와 함께 주님의 희생 제사에 참여합니다.

     성체성사의 의미와 효과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하여 받아들이신 십자가 희생 제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 성체성사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聖體]을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내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을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음식이 나타내는 효과를 우리 안에 실제로 이루십니다. 곧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십니다. 주님을 모시는 영성체로 주님께 대한 일치가 증대되며, 소죄를 용서받고, 대죄에서 보호받습니다. 또한 영성체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의 일치도 확고하게 하여 줍니다.
성체성사는 언제나 교회의 공적 예배인 미사 중에 이루어지며,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는 가장 큰 은총의 성사이기 때문에, 모든 성사의 중심이고 정점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은 다음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구원의 은총을 새롭게 얻어 신앙 생활에 활력을 얻게 됩니다.

     성체성사의 제정
성체성사는 이미 구약 시대부터 예고되어 온 것입니다.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광야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굶주리는 그들에게 날마다 먹을 양식으로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현세적 생명을 유지하며 하느님 백성으로 살도록 내려 주신 양식이었지만, 이 만나로써 하느님께서는 장차 당신의 새로운 백성이 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실 성체성사를 예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 활동을 하실 때 빵을 많게 하셔서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요한 6,1-15; 마태 14,13-21 참조)을 행하시면서 성체성사의 의미를 미리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몰려드는 군중을 향하여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51) 하셨으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 6,56)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으로써 구약의 예고를 완성하고 실현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잡히시던 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파스카 만찬을 하시면서 손에 빵을 드시고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다.”(루가 22,19) 하시며 당신의 몸을 우리가 먹을 양식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는 것은 우리를 죄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키시기 위하여 몸소 파스카의 어린 양이 되시어 십자가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손에 포도주 잔을 드시고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루가 22,20) 하시며 당신의 피를 우리가 마실 음료로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신 것은 당신의 피로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시어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온 인류를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풀어 주셨고, 하느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새 계약을 맺어 주시는 중개자가 되셨습니다.

     성체성사를 이루는 미사 성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신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예식이 바로 미사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봉헌하는 미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단순히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계시며, 사제를 통하여 미사를 직접 주재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체성사를 이루는 미사는 예수님께서 몸소 제관이 되시고 몸소 제물이 되시어 봉헌하신 십자가의 희생 제사이며,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로 완성된 구원 사업을 기리는 기념 제사입니다.
또한 미사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하느님께 바치고 이를 우리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보증하여 주기에, 찬미와 감사의 제사입니다. 따라서 미사는 하느님께 예배 드리고 감사 드리며 속죄하고 기원하는 가장 완전한 제사입니다.

     미사 전례
미사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거행됩니다. 말씀 전례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독서, 복음, 강론), 보편 지향 기도로 이루어져 있고, 성찬 전례는 예물 봉헌, 축성의 감사기도(빵과 포도주의 축성), 영성체(領聖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교회 생활의 핵심이며 정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성체성사를 통하여, 십자가에서 성부께 단 한 번 봉헌하신 찬미와 감사의 제사에 교회와 교회의 모든 지체를 참여시키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는 성체성사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얻고 하느님의 자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체성사가 이루어지는 미사에 참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과 이웃과 확고히 일치합니다.

    세례성사를 받지 않은 우리는 아직 영성체를 할 수 없지만 미사에 성실히 참여하고, 성체를 받아 모시기 위하여 지금부터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견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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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성사의 의미와 효과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성령의 은총을 베푸는 예식이 ‘견진성사’입니다. 견진성사는 주교의 안수(按手)와 기름 바름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새 신자들에게 안수하여 세례의 은총을 완성시키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었습니다(사도 8,15-17; 19,5-6 참조). 기름 바름은 ‘기름부음 받은 사람’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설명하여 줍니다.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은 이 기름 바름으로 성령의 인호를 받습니다. 이와 같이 안수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을 전해 주는 상징적 행위이며, 기름 바름은 우리가 하느님의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견진성사로 하느님의 은총을 더욱 풍성하게 받아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전파하고 몸소 실천하며, 교회 공동체에 충실히 봉사하는 일꾼이 됩니다.

성령의 성사인 견진성사

견진성사는 우리에게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는 ‘성령의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오순절에 성령을 충만히 받았고,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한 사마리아 사람들도 “베드로와 요한이 손을 얹자 성령을 받게”(사도 8,17)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견진성사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 세례성사를 완성하는 성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풍부하고 다양한 선물들에 대하여 성서는 여러 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로마 8,26-27; 1고린 12장; 2고린 13,13; 골로 1,8 참조). 견진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는 지혜(슬기), 통찰(깨달음), 의견(일깨움), 용기(굳셈), 지식(앎), 공경(받듦), 외경(두려워함)(이사 11,2-3 참조)의 일곱 가지이며,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열매를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갈라 5,22-23)의 아홉 가지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견진성사의 집전자

견진성사는 주교가 직접 거행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주교의 위임을 받아 신부도 줄 수 있습니다. 주교가 견진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견진 받는 신자들을 교회와 더욱 결합시키고, 교회가 사도로부터 이어 온다는 것과 그리스도를 증언하여야 할 사명을 잘 드러내 줍니다.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로서 일반적으로 12세가 넘고 교리교육을 충분히 받아 교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자세를 갖춘 사람이 받게 됩니다.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은 세례성사 때의 대부모를 견진성사의 대부모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교회와 결합하여 하느님께 받은 신앙을 세상에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견진성사로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받아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고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되어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옹호하며 전파하는 교회의 충실한 일꾼이 됩니다.

혼인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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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성사의 의미와 효과

세례성사를 받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이루는 혼인은 성사가 됩니다. 따라서 이들의 혼인 생활은 성사 생활입니다. 그러나 두 신자의 혼인이 교회에서 인정하는 유효하고 합법적인 성사가 되려면, 성직자와 2명 이상의 증인들 앞에서 자유로이 혼인 합의를 표명하여야 합니다.

혼인성사 생활을 시작한 부부는 혼인성사를 이루기 전과는 달리 더 이상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성사적 은총을 가진 초자연적인 사랑을 나눕니다. 이는 서로 상대방을 구원할 수 있는 지극히 은혜로운 사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혼인성사는 다른 성사와 달리 부부 스스로 성사를 이룹니다. 이미 세례를 받기 전에 혼인한 부부가 세례를 받으면 그들의 혼인 생활도 성사가 됩니다. 이렇게 볼 때 혼인성사는 일회적으로 집전되는 다른 성사와는 달리 지속적인 성사입니다.

혼인성사에 대한 가르침은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루어 한 몸을 이루게 하셨고, 그들에게 자녀를 낳아 번성하라고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창세 1,27-28 참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혼인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혼인인 일부일처제(혼인의 단일성)에 있으며,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는 죽음 외에는 결코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혼인의 불가해소성)을 가르치셨습니다(마르 10,2-9).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어 당신을 희생하셨듯이 부부는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서로 사랑하고 가정에 충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에페 5,25-32).

혼인의 목적과 특성

하느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혼인의 목적은 부부가 사랑으로 일치하고, 그 사랑의 열매인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입니다. 혼인의 특성은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입니다. 단일성은 일부일처제가 아닌 어떠한 다른 형태의 혼인도 배격합니다. 그러므로 중혼이나 축첩은 혼인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죄악입니다. 또한 혼인의 불가해소성은 부부가 서로 존경하며 신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기에, 유효하고 합법적으로 맺어진 혼인을 깨뜨리는 이혼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 부부의 혼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곧 부부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단일한 사랑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을 바치시어 신부인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는 자신의 신랑인 그리스도를 끝까지 사랑하고 증언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가 갈라질 수 없듯이, 혼인의 서약을 한 부부는 죽음이 아니면 갈라질 수 없으므로, 신랑 신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낳아 기름으로써 혼인의 서약을 완성하여야 합니다.

혼인에 관한 교회의 규정들

교회는 혼인의 본질적 요소나 특성을 바탕으로, 혼인 당사자들과 새로 꾸며지는 가정을 보호하고자 혼인법을 정하여 놓았습니다. 신자가 교회의 혼인 예식을 따르지 않고 혼인하거나 교회의 허락(관면) 없이 비신자, 또는 타종교인과 혼인을 한다면, 교회법상 혼인 장애(조당)에 놓이게 됩니다. 혼인 장애의 상태에 놓인 이들은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아니지만 성사 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비신자와 혼인하려는 신자는 혼인한 다음에도 신앙 생활을 충실히 하고, 태어날 자녀에게 천주교 신앙을 교육시키겠다는 서약을 하여야 합니다.

하느님과 세상에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아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어받아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는 직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신자 부부는 혼인성사 생활로 부부 사랑과 자녀 출산, 양육에 필요한 은총을 받으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와 사랑을 드러내고 이에 참여합니다.

우리 자신이나 자녀들의 혼인이 혼인성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는 성직자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하며 그들의 직무 수행에 성심껏 협력합시다. 또한 하느님의 부름, 곧 성소(聖召)에 언제나 귀 기울이도록 합시다.

성품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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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품성사의 의미와 효과
성품성사는 하느님과 세상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특별히 선발된 사람들을 서품(敍品)하고 그들에게 직무를 수여하는 예식입니다. 세례성사를 받은 모든 신자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신자들의 보편 사제직)합니다. 이 보편 사제직을 바탕으로,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서품된 사람들은 고유한 직무로서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직무 사제직)합니다. 성품성사 예식은 주교의 안수와 장엄한 축성 기도로 거행되는데, 이는 서품된 사람들에게 그 직무에 필요한 성령의 은총을 내려 주시도록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성품성사를 받은 사제에게는 영적 표시인 인호가 새겨지기 때문에 평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직무 사제직
사제들이 교회와 세상 안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봉사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유일한 대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하느님 백성을 가르치고 지도하셨으며, 하느님께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하여 제사를 바치심으로써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완전한 중개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이 계승되도록 하느님께 제사를 거행하고(사제직), 하느님 백성을 돌보며(왕직), 복음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예언자직) 직무를 사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사도들 역시 예수님께 부여받은 이 직무들이 교회 안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자신들의 후계자(주교)와 그 협력자(신부), 주교와 신부를 도와 줄 봉사자(부제)를 선발하여 기도와 안수로 직무를 수여했습니다(사도 6,3-6). 이러한 직무는 대대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품성사의 세 품계
직무 사제직은 예로부터 주교, 신부, 부제의 세 품계로 수여되었습니다. 주교는 충만한 성품성사를 받음으로써 주교단에 들게 되고, 그에게 맡겨진 개별 교회(교구)의 볼 수 있는 으뜸이 됩니다. 주교는 사도들의 후계자이며 주교단의 일원으로서 성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의 권위 아래, 사도적 책임과 교회 전체의 사명에 참여합니다.
신부는 사제로서 지니는 품위는 주교와 같지만 사목직 수행에서는 주교들에게 딸려 있습니다. 신부는 주교의 협력자로서 주교를 중심으로 사제단을 형성합니다.
부제는 교회 봉사 임무를 위하여 서품되는 성직자로서 말씀의 봉사와 하느님 예배, 사목적인 지도, 자선 사업의 중요한 임무를 받습니다.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기꺼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자유로이 독신 생활을 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고, 그 뜻을 공적으로 표명하는 세례 받은 남자에게만 주교가 성품성사를줍니다.

병자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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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성사의 의미와 효과

병자성사는 중병이나 노쇠 상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주님께서 바라실 경우 치유의 은혜도 주는 예식입니다. 질병과 노쇠는 우리 몸과 정신을 약하게 하고 고통을 줍니다. 동시에 병자는 일상 생활에서 격리되어 외롭고 쓸쓸한 상태가 되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럴 때 병자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그리스도인답게 병고를 이겨 내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치유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더 큰 희망으로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병자성사 예식

병자성사는 사제(주교와 신부)가 집전합니다. 병자성사의 주요 예식은, 병자의 이마와 양 손에 성유를 바르고 병자에게 필요한 은혜를 청하는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많은 병자들을 직접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받고 파견되어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으며”(마르 6,13), 교회의 원로(사제)들에게 이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앓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믿고 구하는 기도는 앓는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으면 그 죄도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야고 5,14-15).

병자성사를 합당하게 받으려면 먼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하고, 병자성사 후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됩니다. 이 때 모시는 성체를 노자(路資) 성체라고 하는데,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건너가는 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병자성사는 병에 걸렸을 경우 몇 번이고 받을 수 있으며, 노환으로 기력이 쇠진해진 노인은 병세의 위험성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은 후에 죄를 짓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쳐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고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과 이웃과 화해함으로써 다시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아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병고에 시달리거나 임종을 앞두었을 때에는 병자성사를 받아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치유의 은혜를 받고,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용서를 청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이웃의 잘못을 용서합시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병고에 시달리거나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 주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