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는 네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주에 소개할 첫 번째 특성으로 ‘교회는 하나입니다.’ 교회는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을 모시고 있고,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의 세례로 태어나고, 하나의 몸을 이루며, 한 분이신 성령께서 생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 비로소 완전하고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성장시켜야 할 사명을 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지상의 순례자들이므로 그들로 구성된 이 지상의 교회는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그 지체들의 허물과 인간적인 나약함도 함께 껴안고 있으며, 인류 역사의 기복에 따라 때로는 영광의, 때로는 시련의 교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끊임없이 회개함으로써 정화되고 쇄신되어야 합니다.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를 믿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희생, 특히 미사성제로 서로 일치하고 도와줍니다.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 10,17).
우리는 천국의 성인들과 일치하고 그들을 기억하고, 축일을 지내며 그들의 모범을 따릅니다. 천국에 있는 성인들도 우리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여,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와 천국의 성인들은 천국에 들지 못한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 곧 지상에서 순례자로 있는 사람들, 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죽은 이들, 천국에 있는 성인들이 모두 일치하여 오직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믿습니다.
-노호영 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