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코로나의 어둠을 뚤고 우리 가운데에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날, 마음속으로 내게 “교우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묻고 있는 듯했습니다. 교우 여러분! 실로 오랫동안 여러분을 못 뵈니 여러분이 많이 그립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회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헌화회, 성모회, 주일 중식준비를 위한 성모회와 구역반원들… 그날 점심은 정말 맛이 났어요. 토요일 오후면 어린이들의 떠드는 소리,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이 보고 싶네요. 자녀들에게 한 끼 식사라고 사랑을 담아드리는 자모회원들… 사랑하는 우리 Amicus 청년 젊은이들의 예쁘고 식식한 얼굴, 많이 보고 싶어요. 특히 샘 기도회의 기도하는 친구들, 미사 후 늦게 까지 찬양하는 소리를 듣고 싶네요. 주일이면 새벽 같이 성당에 오셔서 미사 하시는 부지런하신 교우님들, 빵 하나 더 팔아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 흰머리 소녀들…
아침부터 미사 때 하느님께 찬양드리려고 목을 다듬고 연습하는 쌍투스, 글로리아 성가대원들… 많이 그리워합니다.
매주 아침부터 주일 점심을 함께 하고자 준비하는 구역식구들과 성모회원들 얼른 강복을 드리고 싶네요. 10시 반 미사 후 온 식구들이 왁자지껄하며 중식을 하는 모습, 하루 속히 함께 밥을 먹고 싶어요.
중식 후 성당에 모여 기도하고 모임을 하는 단체 회원들의 열심한 모습들… 요한회, 안나회, 울트레아, 연령회, 레지오 평의회, 전례위원단 회의, 요셉회, 젊은 부부들 모임의 카나. 홀리페밀리… 오후 5시면 어김없이 노구를 이끄시고 오시는 사랑하는 홍신부님과 아미쿠스 전례봉사자 여러분들 정말 보고 싶어요.
주일에도 일을 하시면서도 주일을 반드시 지키시는 주일 7시 반 미사에 오시는 교우님들… 제가 요즘은 미사 마치고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정말 뵌 지가 오래 됐어요. 보고 싶습니다.
특히 월요일 저녁 기도하러 오시는 레지오 단원들 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화요일 성경 그룹공부와 나눔을 하는 젊은이들, 또 정말 이웃사랑을 실천하시는 화요일 저녁 모임, 수요일 저녁 성령기회와 레지오 모임, 목요일 은빛대학 어르신 학생들 정말 보고 싶어요. 은빛 학생들을 위해 맛난 밥을 늘 해주시는 요리사들… 특별히 은빛 처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 너무 보고 싶고 같이 점심 먹고 싶네요. 금요일 아침 레지오 단원들, 저녁 레지오 단원들 얼른 만나고 싶어요.
성당이 텅빈 거 아시죠? 가능하면 늘 함께 하고 싶은 반모임!!! 암행방문도 좋으니 얼른 반모임에 가고 싶네요. 실은 제가 신학교에서만 있어서 교우님들이 사시는 가정에서 기도하고 밥을 먹고 싶었어요. 일종의 제 로망이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번 성삼일, 특히 오늘 부활성야와 내일 부활대축일을 꼭 주님을 생각하며 보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그분의 십자가 길이 얼마나 처절하신지 묵상하면서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로써 우리 가슴에도 사랑을 채우기로 단단히 결심하면서 부활하신 그분의 사랑에 머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드니 한인성당 모든 교우 여러분! 주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유튜브 [매일말씀 10분강론] 시간에 매일 만나요. 그리고 여러분! 본당 주임사제인 저에게 “부활 선물”을 주시면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부활 선물은 이렇게라도 영적 연대를 하는 마음으로 유튜브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여러분 모두를 한 사람 한 사람! 기도 안에서 기억합니다. 여러분!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평일미사 오전 9시 30분.
주일미사 오전 10시 30분
미사에서 만나요.
시드니 한인성당 주임 곽 승 룡 비오 신부 드림